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 "중도보수 연합정부 구성하자"

입력 2018-05-25 10:58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 "중도보수 연합정부 구성하자"
"정치공학적 단일화 반대…정책 협의 뒤 단일화 논의해야"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25일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대전 역사상 최초의 중도보수 연합정부를 구성하자"며 사실상 박 후보의 제안을 수용했다.


남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만하고 무능한 집권여당에 회초리를 든다는 심정으로, 대전시민의 기대와 열망을 받아 안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연합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전날 남 후보에게 제안한 '협치를 전제로 한 단일화'를 사실상 수용하면서 '연합정부'라는 구체적인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후보는 그러면서 "무조건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로는 시민의 여망을 담을 수 없다"며 "탄핵을 비롯한 과거 정치 행위의 철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고 어떻게 무조건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복수의 정당이 공통의 정책 목표 달성하기 위해 일시적인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게 연합정부라고 남 후보는 설명했다.
정책 협의를 전제로 하므로 정치적 야합이 아니고, 일시적인 협력관계이기 때문에 통합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대전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전경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중도보수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대전시당이 구성하는 대전시 중도보수 연합정부는 어느 후보가 당선돼 시장이 되든 협상을 통해 합의한 공동정책을 추진해 대전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정책 협의 뒤 후보 선출 방식 등에 대해 "실무진이 구성되면 자세한 내용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박성효 후보로의 단일화도 인정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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