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저지방식(low-fat diet)이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시티 오브 호프 병원(City of Hope Hospital) 유방암 전문의 로완 클레보우스키 박사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후 저지방식을 하면 최소한 10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전국의 40개 임상시험 센터에서 폐경 여성 약 4만9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간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클레보우스키 박사는 말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2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30% 이상을 지방이 차지하는 일반적인 식사를, 다른 그룹(약 2만 명)은 전체 칼로리에서 차지하는 지방의 비율을 20%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과일, 채소, 통곡 식품 섭취를 늘린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후 8.5년 사이에 이들 중 1천764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일반 식단 그룹은 1천63명, 저지방식 그룹은 671명이었다.
유방암 진단 후 이들을 1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저지방식 그룹의 생존율이 일반 식단 그룹보다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이외의 다른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저지방식 그룹이 일반 식단 그룹보다 24% 낮았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은 저지방식 그룹이 대조군보다 38%나 낮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 '종양학'(Oncology) 최신호(5월 24일 자)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