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함재기 야간 이착륙 성공…대만 주변서 위협비행

입력 2018-05-25 13:56  

中 항모함재기 야간 이착륙 성공…대만 주변서 위협비행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환태평양훈련(림팩) 참가 초청을 취소하자 중국군이 항공모함 함재기의 야간 이착륙 훈련으로 맞섰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은 최근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에서 함재기 젠(殲·J)-15 편대가 야간 이륙과 착륙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야간, 또는 악천후 상황에서 함재기 이착륙은 랴오닝함 전단이 아직 이루지 못한 마지막 과제중 하나였다. 항모 전력은 함재기의 야간 이착륙이 가능해야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랴오닝함은 항모 전단으로서의 임무 과제를 대부분 마무리짓고 전단의 각 요소를 심층 융합해 체계적 작전능력을 잠정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CCTV는 평가했다.
중국군은 이와 함께 전략폭격기 훙(轟·H)-6 2대로 이뤄진 편대를 25일 오전 4시(현지시간)에 바스해협을 통해 서태평양상의 대만 동부해역 상공으로 출격시켜 위협비행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한낮이 아닌 새벽 시간에 서태평양 상공에 진출해 일출 시간대에 대만 동부의 공해를 비행하는 기록을 남겼다.
중국은 또 대만군이 실시하고 있는 한광(漢光) 군사훈련에 맞춰 윈(運·Y)-8 전자정찰기를 대만해협 중간선 서부 상공에 파견해 대만군 훈련 상황을 정탐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이 같은 군사적 동향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반발해 중국 측에 보냈던 림팩 합동훈련 초청을 취소한 직후에 이뤄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남중국해 군사화는 조작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자체 영토에 건설 활동을 했고, 필요한 방위 시설을 배치했을 뿐"이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이 걸핏하면 양국 간 교류 활동을 무기로 중국의 고유 권리를 포기하라고 협박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고 헛수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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