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무투표 당선 막으려 '돌려막기' 기습 공천(종합)

입력 2018-05-25 17:50  

[후보등록] 무투표 당선 막으려 '돌려막기' 기습 공천(종합)
한국당 후보등록 마감 직전 청주시의원 후보를 충북도의원 공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던 선거구에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청주시의원 공천자를 도의원 후보로 내세웠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까지 충북도의원 선거 청주 제2선거구에는 민주당 장선배 후보 1명만 유일하게 등록해 충북지방선거 16년 만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했다.
이곳은 재선 도의원인 장 후보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한국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공천 신청자가 없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이날 오전까지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희망자가 없어 후보를 내기 어려운 처지"라고 밝혀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3시간가량 남겨 놓은 이날 오후 3시께 한국당 윤영남 후보가 선관위를 찾아 도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윤 후보는 애초 한국당에서 청주시의원 나선거구 '다'번으로 공천받았다. 이 선거구는 청주제2 도의원 선거구에 속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급하게 윤 후보를 도의원 후보로 공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 다번을 공천받아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윤 의원이 도의원 공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급하게 윤 후보를 도의원 후보로 돌려막기 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 공천에서 당내 3순위로 밀린 인물을 후보 등록 마감 직전 도의원 후보로 공천했다는 것은 상대당의 무투표 당선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북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은 2002년 치러진 제3회 지방선거 때 영동군 제2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영재 도의원과 14명의 시·군 의원 이후 16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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