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원주·인제 3번째 리턴 매치 "3패 없다 vs 3선 간다"

입력 2018-05-25 14:59  

[후보등록] 원주·인제 3번째 리턴 매치 "3패 없다 vs 3선 간다"
춘천 "보수 수성" vs "첫 진보 입성" vs "세 번째 도전"
홍천 "재선 vs 탈환"…피 말리는 예측불허 승부·뒤바뀐 정치 지형 '변수'


(춘천=연합뉴스) 김영인 이재현 이상학 기자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속속 이뤄지면서 숙명의 라이벌 대결이 성사된 리턴 매치 선거구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원주시장과 인제군수 선거는 세 번째 맞대결 지역이고, 춘천시장과 홍천군수 선거는 두 번째 리턴 매치가 펼쳐진다.
인구 35만 명 강원 최대 도시인 원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가 3선 고지에 오르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원창묵 후보는 2010년 제5회와 2014년 제6회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주시장 첫 3선 연임에 도전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상대는 자유한국당 원경묵 후보다.
원경묵 후보는 2010년 선거에서 34.7%를 득표해 원창묵(47.2%) 후보에 패한 데 이어 2014년에는 48.5%로, 원창묵(51.5%)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도전자인 원경묵 후보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직인 원창묵 후보도 3선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인제군수 후보로 나선 민주당 최상기 후보와 한국당 이순선 후보도 이번이 세 번째 리턴 매치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는 모두 이 후보가 승리했다. 연패 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최 후보는 배수의 진을 쳤다.
두 후보가 처음 대결을 펼친 것은 2011년 10월 26일 치러진 인제군수 재선거 때다.
당시 이기순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펼쳐진 재선거에 최 후보는 부군수를, 이 후보는 기획감사실장을 각각 명예퇴직하고서 맞붙었다.
결과는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가 6천559표(43.2%)를 득표해 6천486표( 42.72%)를 얻은 민주당 최상기 후보를 불과 '71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극적으로 승리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펼치진 두 번째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9천736표(50.66%)로, 7천911표(41.17%)를 얻은 최 후보를 1천82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2011년 재선거 때보다 오히려 더 벌어져 최 후보의 설욕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홍천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필홍 후보와 한국당 노승락 후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홍천군수로 입성한 허 후보는 제6회 때는 새누리당 노승락 후보에게 242표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민선 3∼4기 군정을 이끈 노승철 전 군수의 동생인 노 후보는 4년 전 승리로 '형제 군수'라는 가문의 영광까지 누렸다.
당시 재선에 실패한 허 후보는 권토중래를 다짐하면서 탈환에 나섰고, 노 후보는 형님에 이어 재선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맸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시장 선거도 사실상 리턴 매치다.
민주당 이재수 후보, 한국당 최동용 후보, 바른미래당 변지량 후보 간 3파전이다.
이들 3명의 후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에도 각축전을 벌인 바 있다.
4년 전 같은 당 소속이던 이재수·변지량 후보는 '경선 → 변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우여곡절 끝에 변 후보가 결정돼 최동용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사상 첫 진보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최 후보는 보수 정당의 수성을, 변 후보는 세 번째 도전을 기치로 내걸고 피 말리는 승부에 돌입했다.
이 밖에 기초의원 강릉 나 선거구(내곡·강남동)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안 후보와 한국당 신재걸 후보가 5번째 격돌한다. 이들은 2002년 소선거구제 때 강남동 후보로 맞대결을 벌인 이후 2010년과 2014년 연이어 대결을 펼쳐 2승 2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리턴 매치는 '숙명의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승부는 전혀 예측불허다.
이번 선거는 정권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고, 국회 원내 의석수에 따라 정해지는 출마 기호도 서로 바뀐 상태다.
이처럼 4년 전과 완전히 뒤바뀐 정치 지형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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