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1천600원 육박…3년5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8-05-26 06:01   수정 2018-05-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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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1천600원 육박…3년5개월만에 최고

5주 연속 상승곡선…경유는 ℓ당 1천400원선 근접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국내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ℓ당 1천600원에 육박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3.0원이나 오른 1천590.1원까지 치솟았다.
4월 셋째주 이후 5주째 계속 상승한 것으로, 2014년 12월 마지막 주(1천594.9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주(1천340.4원)와 비교하면 18.6%나 오른 셈이다.
특히 지난 24일 기준으로는 1천595.1원을 기록하면서 이번 달 내에 1천600원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둘째주까지 무려 29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4월 셋째주까지 하강 곡선을 그리다 또다시 급격히 반등하는 추세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도 최근 몇 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넷째주 경유 판매가격은 13.6원 오른 1천390.9원, 등유는 6.9원 오른 923.9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3.7원이나 오른 1천562.7원이었고, 경유는 14.2원 상승한 1천364.1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12.6원과 12.9원이나 오른 1천606.4원, 1천406.9원을 기록하면서 1천600원과 1천400원선을 동시에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천679.1원(12.9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0원 높았다. 경남은 1천566.8원(13.3원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5월 셋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5.9원 상승한 1천514.9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2.8원 오른 1천331.5원, 등유도 2.3원 오른 829.6원이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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