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6·13 지방선거 후보로 등록한 광주·전남지역 유력 무소속 출마자들의 본선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속에 야권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오히려 무소속 후보들이 더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정당 지지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지역 비난 여론이 거세 무소속 선전 가능성을 크게 보는 시각도 있다.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날인 25일 오후 4시 현재 기초단체장 무소속 후보로 광주 구청장 선거에는 3명, 전남 시장·군수 선거에는 21명이 등록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광주 서구, 전남 여수·광양·보성·장성·신안·구례 등을 꼽고 있다.
광주 서구는 민주당 후보 검증 과정에서 컷오프된 임우진 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임 청장은 민주평화당 이성일 후보와 단일화까지 만들어내 민주당 서대석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남에서는 정현복 광양시장·유두석 장성군수 등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정 시장은 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유 군수는 역시 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윤시석 후보와 맞선다.
무소속 전직 단체장 후보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하승완 전 보성군수, 박우량 전 신안군수, 전경태 전 구례군수, 권오봉 전 광양만권청장 역시 민주당 후보를 견제할 강력한 무소속 대항마로 꼽힌다.
권오봉 후보는 여수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권세도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하 전 군수는 민주당 김철우 후보와,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민주당 천경배 후보와, 전 전 군수는 민주당 김순호 후보·평화당 박인환 후보와 일전을 치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 무소속 후보의 선전 가능성을 크게 보는 시각도 있다.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율보다는 주민과 소통하고 정책과 능력을 갖춘 인물에게 유권자의 선택이 쏠린 전례가 다수 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무소속이 8명이나 돼 무수속 당선 점유율이 36.4%에 달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의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제1회 2명, 제2회 7명, 제3회 6명, 제4회 7명, 제5회 7명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항상 다수당의 압도적인 승리 예상 속에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있었다"며 "민주당 공천 잡음 등을 잘 활용하면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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