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마치고 1군 등록 안우진 "미안한 마음 잊지 않겠다"

입력 2018-05-25 17:02  

징계 마치고 1군 등록 안우진 "미안한 마음 잊지 않겠다"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뒤늦게 드러나 50경기 출장 정지
"좋은 사람, 좋은 선수 되는 방법 배웠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안우진(19)이 징계를 마치고 25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등록 소식을 알리며 "2군에서 쭉 숙소 생활을 하며 지나간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고 하더라"며 "앞으로 인성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휘문고 출신 안우진은 고교 시절부터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강속구 투수다.
서울 지역 최우선 지명권을 보유한 넥센은 2018시즌 1차 지명에서 고민하지 않고 안우진을 선택했다.
그가 받은 계약금 6억원은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5위다.
그러나 안우진은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넥센 구단은 올해 1월 정규시즌 50경기 출장 정지와 더불어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 출장까지 금지하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의 징계는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이 끝난 뒤 끝났다.
장 감독은 "부담이 크다"고 토로하고는 "선수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우진은 3군 연습경기에서 최고 시속 150㎞ 초반대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아직 정확한 보직은 정하지 않았다"면서 "편한 상황에서 던지게 해 지켜보다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안우진과 일문일답이다.


▲ 게임 못 뛴 게 힘들지 않았나.
-- 출장 정지는 제가 일으킨 일로 받은 것이다. 반성하면서 2군 숙소에서 지냈다. 게임 못 뛰고 있으니 제 잘못이 더 느껴졌다.
▲ 50경기 징계가 적은 건 아니다. 징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 앞으로 좋은 인성을 갖추고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언제 1군행 통보를 받았나.
-- 오늘 아침에 갑자기 들었다.
▲ 송신영 코치에게 무슨 조언을 받았나.
-- 많은 걸 배웠다. 좋은 사람과 좋은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 주셨다.
▲ 2군 경기를 안 뛰고 왔는데 실전 감각은 괜찮은가.
-- 아직 타자와 많이 상대 안 해봐서 모르겠다. 올라갈 기회 온다면 자신 있게 제 공을 던지겠다.
▲ 1군 올라오라는 이야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 부담도 많이 됐다. 잘못한 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느꼈다.
▲ 동기들 뛰는 모습 보면서 어떤 생각 들었나.
-- 친구들 활약하고 있어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제가 벌을 받는 거니까 (받아들였다.)
▲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다.
-- 몸을 가볍게 해보려고 했다. 웨이트도 무게 많이 안 들고 가벼운 것으로 많이 했다. 현재 90㎏이며, 3∼4㎏ 정도 빠졌다.
▲ 징계 기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 2군 선수와는 같이 훈련 못 했다. 송신영 코치님이 잡아주셔서 운동하고 있었다.
▲ 1군 와서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는가.
-- 선배님 전부 다 어떤 선수가 좋은 선수인지, 어떻게 해야 존경을 받는지 알려주셨다. 고참 선배 모두가 이야기해주셨다.
▲ 피해 학생과는 모두 해결이 된 것인가.
= 한 명은 연락이 안 닿는다. 시도는 하고 있다. 다른 학생과는 연락하면서 지낸다. 항상 시간이 지나도 미안한 마음 잊지 않고 야구 하겠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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