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촌진흥청은 27일 서울대학교 양태진 교수팀과 함께 유전체 빅데이터를 통해 우장춘 박사의 '우의 삼각형(U’s Triangle)' 이론을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했다고 밝혔다.
'우의 삼각형'은 서로 다른 종이 교배를 통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해 현대 육종의 시작을 알리는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우의 삼각형'에 속하는 배춧속 6종(배추, 양배추, 흑겨자, 유채, 갓, 에티오피아 겨자)과 근연식물 무 1종을 포함한 총 7종 28품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구팀은 광합성에 필수적인 엽록체의 유전체 서열과 단백질 조립에 필요한 리보솜의 유전자 서열을 해독해 비교 분석한 결과 배추와 양배추, 흑겨자의 진화 이력을 밝혀냈다.
또한, 유채와 갓, 에티오피아 겨자가 자연 교잡으로 만들어진 합성종임을 밝혀냄으로써 우장춘 박사의 '종의 합성' 이론을 DNA 서열 정보 수준에서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쳐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5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작물의 유전자원 특성 표준을 분류하는 기준이 확립돼 DNA 수준의 맞춤형 품종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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