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몸조심…신태용호 '부상 방지' 총력

입력 2018-05-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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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몸조심…신태용호 '부상 방지' 총력
'허리 근육 통증' 기성용, 무리하지 않고 휴식


(파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26명의 축구 대표팀 선수 중에는 축구화를 신지 않고 운동화 차림으로 나온 선수가 3명 있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와 발목 상태가 온전치 않은 장현수(FC도쿄), 그리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었다.
세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둥글게 모여 서서 신태용 감독의 지시사항을 들은 후 남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운동장을 떠났다.
부상 중인 김진수, 장현수와 달리 지금까지 정상 훈련을 소화했던 기성용이 훈련 불참자에 합류한 것은 허리 근육의 통증 때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이 어제 훈련을 마치고 허리 근육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며 "큰 것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고 전했다.
내일 훈련 여부는 의무팀에서 상태를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약 20일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사흘 후 온두라스와의 첫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대표팀이지만 선수들을 보호해 부상을 막는 게 무엇보다 우선순위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몸조심이다.
명단 발표 전부터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의 부상으로 최종 명단 23명이 아닌 예비 명단 28명으로 소집하는 고육지책을 쓴 대표팀은 소집 이후에도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를 부상으로 잃었다.
이미 일주일 만에 28명에서 26명이 되면서 더는 귀중한 선수를 잃을 여유가 없다.
남은 소집훈련에서도, 월드컵 전 국내외 평가전에서도 부상 방지가 가장 절실하다.
선수 보호를 위해 대표팀은 훈련량도 철저하게 조절하고 있다.
선수들은 개인별 심장박동 측정기와 GPS(위성항법시스템) 장치 등을 착용하고 훈련과 미니게임 등에 임한다. 대표팀은 개인별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선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이를 통해 선수가 평소의 활동량 이상으로 오버 페이스하고 있다, 또는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등을 판단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가 평소보다 무리한다고 판단 되면 훈련을 그만하게 한다"며 "의무팀이 끊임없이 선수 상태를 체크하면서 부상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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