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수원시의원 비례후보에 '짬짜미' 부부 동반등록

입력 2018-05-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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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수원시의원 비례후보에 '짬짜미' 부부 동반등록
3순위 부인 당선되면 사퇴 후 4순위 남편 승계 시나리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6·13 지방선거 기초의원 비례대표선거에 부부가 후보자로 나란히 등록한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내 당선→아내 의원직 사퇴→남편 의원직 승계를 염두에 둔 '짬짜미'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 현황에 따르면 수원시의회 비례대표선거 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4명의 후보 가운데 3순위와 4순위에 이숙자(여)씨와 김현덕씨가 이름을 올렸다.
'경제적 공동체'이다 보니 이들은 재산신고액과 납부액, 체납액이 같은 부부다.
당초 남편 김씨만 민주당에 수원시의회 비례대표후보를 신청해 1차 경선을 거쳐 압축한 3명의 후보군에 들었다.
수원시의회 비례대표는 모두 4명을 선출하는데 5% 이상 득표율의 정당에게도 비례대표를 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3명까지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공직선거법상 1순위와 3순위는 여성 후보에게 할당되는 점이었다.
3명을 대상으로 한 순위 경선에서 남편 김 씨는 공교롭게도 3순위가 되며 비례대표를 포기해야 했다.
고심 끝에 김 씨는 민주당과 협의해 3순위 비례대표로 부인 이씨를 넣고 자신은 4순위를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3순위까지 민주당 후보가 차지해 부인 이씨가 당선될 경우 이씨가 비례직을 사퇴하면 남편 김씨가 승계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며 "우회적이기는 하지만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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