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16% 체납, 4년 전보다 2배↑…납세 1위 김상문 44억원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의 후보 6명 가운데 1명꼴로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교육감,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등록한 후보 411명 가운데 16.3%인 67명이 최근 5년간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426명)의 6.1%인 29명이 세금을 체납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출마자 가운데 세금 체납 후보를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28명, 자유한국당 17명, 무소속 9명, 바른미래당 8명 등이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엄격하게 공천 심사를 했다는 각 정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당 유상용 도의원 후보가 가장 많은 7천913만원의 세금을 체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조영석 옥천군의원 후보와 민주당 여철구 영동군의원 후보도 최근 5년간 각각 5천661만원과 3천868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 후보와 여 후보는 현재까지 각각 540만원, 294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체납 전력자들 가운데 재산액이 10억원이 넘는 재력가도 15명에 달해 도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5년간 납세 실적은 건설업을 하는 무소속 김상문 보은군수 후보가 44억8천800만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재산 신고액도 199억6천300만원으로 등록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가운데 20억원 이상의 재력가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도 1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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