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113명 중 19세 쿠바 여성 1명만 병원서 치료 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쿠바 여객기 추락사고의 생존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 숨져, 총 사망자가 112명으로 늘었다고 국영 라디오 렐로 등 현지 매체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쿠바 보건부는 성명에서 "애석하게도 올긴 출신인 에밀레이 산체스(40)가 심각한 외상과 화상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쿠바 국영 항공사인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다모(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기가 지난 18일 승객과 승무원 등 113명을 태우고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공항 인근 들판에 추락, 110명이 즉사했다.
사고기는 아바나에서 출발해 동부 올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탑승한 113명 중 외국인 11명을 뺀 102명이 쿠바인이었다.
추락 현장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쿠바 여성 3명은 수도 아바나에 있는 칼릭스토 가르시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23세인 그레텔 란드로베가 지난 21일 먼저 유명을 달리하고, 사고가 난 지 일주일만인 이날 산체스마저 숨을 거뒀다.
이로써 현재 마일렌 디아스(19)만이 유일하게 살아 있다. 디아스 역시 여전히 위독한 상태지만 신경 자극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때때로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7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원인을 밝혀줄 관련 자료가 담긴 블랙박스 2개도 모두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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