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문호' 민촌 이기영 선생 기념문학제 열려

입력 2018-05-26 11:02  

'천안 대문호' 민촌 이기영 선생 기념문학제 열려

(천안=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일제 강점기 대표적 농민 소설 작가인 민촌 이기영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충남 천안에서 학생 주도로 열렸다.
26일 북일고에 따르면 천안 지역 복자여고, 북일고, 천안고 학생 연합 모임은 이날 오전 북일고 아단관에서 천안이 낳은 대문호로 추앙받는 민촌 선생의 문학적 위상을 기념하는 제1회 민촌 문학제를 개최했다.

민촌은 일제 강점기 한국 소설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고향' 등을 남겼지만, 월북 문인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해 왔다.
그는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해 대표적 작가로 활동했고, 1931년·1934년 카프검거사건 당시 구속되기도 했다. 광복 이후 월북해 북조선 문학예술총동맹을 이끌면서 북한 문예계 중심인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금된 이후 그의 소설 '민촌'의 무대가 된 천안 지역 문인들을 중심으로 민촌에 대한 추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문학제는 1부 백일장, 2부 민촌 이기영 관련 학생발표 및 특강으로 진행됐다.
백일장에는 복자여고 50명, 북일고 60명, 천안고 50명 학생이 참가했다.

천안고 학생팀은 민촌의 생애, 북일고 학생팀은 민촌과 천안, 복자여고 학생팀은 민촌 작품론에 대해 발표했다.
정지영 북일고 교사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인에 대한 탐구, 기념 백일장을 통해 문학을 체험하고 향유하는 시간이 됐다"며 "학생이 주도하고 교사가 협력하는 문학제를 통해 학생 자치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문학 감수성을 함양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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