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특별회원 제안 거절, 혜택 안 받아"…문대림 측 "현상 모면하려는 꼼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원캠프'는 26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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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 측은 "문 후보는 전날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제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원 후보 부부가 마치 도지사직을 이용해 리조트 특별회원으로 오랜 기간 특혜를 받아온 것처럼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허위사실을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무차별 유포하는 사례가 확인될 때마다 선관위에 신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지사 취임 후 리조트 특별회원 제안을 받았지만, 단박에 거절했다. 주민회 내부 명부에 저와 배우자에 대한 내용이 말소되지 않았고 이듬해 명부가 갱신된 건 주민회 내부 일로, 저는 알 수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저와 배우자는 도지사 재임 기간 골프를 친 적이 없으며, 해당 리조트에서 특별회원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배우자 이름으로 해당 리조트의 식당을 예약한 적은 있지만, 국회의원이나 명예도민 부탁을 받아 내외빈 응대 차원에서 비서실을 통해 한 것으로, 이때도 혜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허위사실을 단정 지어 공표했으며, 문 후보 측은 토론 후 발언 장면 영상과 허위사실 주장을 문자메시지와 SNS로 무차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공표 최악의 사례로 2002년 토론회 중 허위사실을 공표해 당선 무효형을 받은 우근민 전 지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리조트 입주자대표회장 역시 "지사 임기 4년간의 특별회원 혜택을 제안했지만, 필요 없다며 대번에 거절해 기분이 나빴었다. 당시 혜택이 적힌 문서를 가져갔었는데 어디 버렸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며 "원 후보와 부인 모두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고 원 후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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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원 후보의 변명은 도민을 우롱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현상을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은 "해당 리조트가 보유한 문건에 의하면 원 후보가 포함된 특별회원 명단과 함께 '대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니 대외비로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다"며 "이는 특별회원 혜택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확보한 자료와 수많은 갑질 증언 등을 모아 곧 도민에게 알리겠다"며 "검찰과 경찰은 이 모든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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