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현종 넘어 6연패 탈출…롯데는 시즌 두 번째 6연패
두산, 삼성 6연승 저지…린드블럼, 다승 공동 선두 합류
2018 KBO리그 255경기 만에 관중 300만 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무시무시한 '징크스'가 인천과 수원을 덮쳤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벌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7-2로 완승했다.
시즌 4연승을 질주한 2위 SK는 3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SK는 특히 올해 5전 전승을 포함해 지난해 8월 이래 한화전 8연승을 구가하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선두 두산 베어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30승(20패) 고지에 올랐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해 한화전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선발 제이슨 휠러가 안타 10개를 맞고 6실점 한 바람에 주도권을 초반에 SK에 빼앗겼다.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은 7회 우월 솔로포를 날려 역대 10번째로 통산 300홈런 고지에 올랐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 트윈스는 kt wiz를 5-0으로 눌렀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t 타선을 조용히 잠재웠다.
차우찬은 kt전 10연승을 내달려 마법사 잡는 주술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통산 5승(무패)을 거둬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에 반해 kt 선발 금민철은 2010년 6월부터 이어온 LG전 연패를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8년간 금민철은 LG에 5연패 중이다.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명암도 갈렸다.
NC는 KIA 타이거즈를 5-0으로 완파하고 6연패 수렁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넘고 얻은 성과라 더욱 값졌다.
NC 선발 이재학은 6이닝 동안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연패와 자신의 5연패를 동시에 끊었다.
NC 권희동은 4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중견수로 출전한 NC 박헌욱은 3-0으로 앞선 7회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친 홈런이 연패를 끊는 영양가 만점짜리 홈런으로 남았다.
NC와 달리 롯데는 넥센 히어로즈에 2-3으로 패해 시즌 두 번째로 6연패를 답습했다. 롯데는 개막전 이래 7연패를 당해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공략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손아섭이 1회 벼락같은 투런포를 쳤지만, 롯데의 득점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무리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에 연루돼 활동중단 처분을 받은 가운데 대체 소방수 김상수와 포수 김재현이 9회 2사 2루의 동점 위기를 이겨내고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두산은 삼성을 6-1로 제압했다. 삼성은 2015년 9월 이래 32개월 만에 6연승에 도전했지만, 두산의 발야구에 가로막혔다.
두산은 1회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의 폭투에 이은 삼성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루 주자 최주환이 폭투를 틈타 2루에서 3루를 파고든 뒤 강민호의 송구가 좌익수 앞으로 향한 사이 유유히 득점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도 3-1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아델만의 원 바운드 공이 나오자 역시 2루에서 3루로 전력 질주해 살았다.
김재호가 곧바로 적시타를 날려 김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을 1점으로 막고 시즌 7승(2패)째를 올려 양현종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2018 KBO리그는 시즌 255경기 만에 관중 300만 명을 돌파했다.
26일 전국 5개 구장에 9만898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전체 관중은 304만1천291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기 수 총관중(303만3천662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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