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는 올여름 폭염 발생에 대비해 천수만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천수만은 8월 평균 수온이 지난 10년 동안 2도가량 상승했으며, 같은 시기 전국 평균 기온보다 2∼3도가 높아 해마다 여름철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업 피해가 발생한다.
도는 다음 달부터 천수만 지역 가두리 양식어장 예찰과 수온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수온 특보를 발령하면 도와 시·군이 합동비상대책반을 꾸려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피해를 확인하면 신속히 복구계획을 수립해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수온예측정보를 제공하고 8월초 수층별 해황 조사를 한다. 수협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고수온 특약 가입률 확대를 추진한다.
양식현장에서는 어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산소공급장치 등 시설을 갖추고 면역증강제를 투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장기적으로 중층침설식 가두리 시범사업을 도입해 천수만 외측 해역에 양식어장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민·관·연·학 협의체인 '천수만 지역 수산거버넌스'를 꾸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0년까지 고수온 저감 방안 기술을 실험하고, 충청씨그랜트센터는 2022년까지 천수만 환경 변화에 따른 어업인 소득증대 방안을 연구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도 민·관이 협력하고 고수온 대응시스템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다"며 "어업인 스스로 고수온에 강한 대체품종을 입식하고 조기 출하해 사육밀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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