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개최 지지…중국, 적극적 역할 하겠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 대화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밝혀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깜짝 회동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재개 추진에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서면 답변을 통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루 대변인은 "우리는 유관국들의 상호 교류와 최근 진전 상황을 주목했다"면서 "관련국들이 상호 관계에서 보여준 선의와 한반도 비핵화 추진, 지역 평화와 안정 수호에 보인 태도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남북 양측이 판문점 선언의 대화와 화해, 협력 정신에 따라서 남북 정상의 두 차례 회동에서 나온 공동 인식을 잘 구현하고 화해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서로 관계를 개선하며 한반도 완화추세를 이어가고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미 지도자의 직접 접촉과 대화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미 양측이 최근 한반도에 나타난 완화 추세를 귀히 여기고 인내심과 선의를 보이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 우려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루캉 대변인은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굳건히 지지한다"면서 "이번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고 성공해서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와 세계에 좋은 소식을 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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