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빨랫줄 잡고 침입, 홀로사는 여성 상대 강도짓

입력 2018-05-28 06:00   수정 2018-05-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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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빨랫줄 잡고 침입, 홀로사는 여성 상대 강도짓
<YNAPHOTO path='C0A8CA3D0000015E7F80B9100003DCE1_P2.jpeg' id='PCM20170914002179044' title='침입(PG)' caption='[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홀로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피해자를 테이프로 묶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강도가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원룸에 침입해 혼자 사는 여성을 위협,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로 박모(36)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4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 침입해 자고 있던 피해자 30대 여성 A씨에게서 체크카드를 빼앗아 현금 30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사건 당일 0시 56분께 범행 장소인 3층 원룸 옥상에 올라가 약 3시간 동안 기다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옥상에 걸린 빨랫줄을 붙잡고 A씨의 3층 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 자고 있던 A씨의 목을 졸라 위협하며 얼굴과 손발을 테이프로 묶어 협박했다.
A씨로부터 체크카드를 빼앗고, 협박해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박씨는 밖으로 나와 주변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다시 A씨의 집에 되돌아가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재차 협박하고 A씨의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두려움에 떨던 A씨는 날이 밝은 뒤에서야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의 도주로를 추적해 3일동안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다 사채 등을 썼는데, 400여만원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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