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남자골프 우승자는 모두 '아기 아빠'

입력 2018-05-27 17:29  

'가정의 달' 5월에 남자골프 우승자는 모두 '아기 아빠'
매경오픈 박상현, SK텔레콤오픈 권성열,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태희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또 아들이 백일이야?"
27일 인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4)의 아들(서진)이 백일이 됐다는 말에 미디어센터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5월에 열린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우승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전부 생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아이의 아빠들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6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5)이었다.
박상현은 2년 만에 매경오픈 타이틀을 되찾고 나서 인터뷰에서 "둘째 아들(시안)이 나흘 전에 백일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첫째를 낳을 때는 제가 대회에 출전하느라 현장을 지키지 못해 이번에는 동계 전지훈련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음 타자는 20일 끝난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한 권성열(32)이었다.
권성열은 아들 지오를 얻은 지 한 달 정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당시 "4월에 아이가 태어나 GS칼텍스 매경오픈 기간에는 산후조리원을 오가며 대회를 치렀다"며 "그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아내, 아기와 함께 집에 들어가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그리고 이날 이태희도 '아들 백일 기념 우승'을 차지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자들이 '아빠의 청춘'을 열창한 셈이 됐다.
이태희 역시 박상현처럼 전지훈련도 포기하고 2월에 태어난 아기 옆을 지켰다.
그는 "전지훈련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사실 연습도 잘하지 못했다"며 "대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태희는 "그래서 조금 몸이 힘들어도 가족이라는 존재 때문에 더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기와 함께 있으면 저를 보고 웃고 있으니까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행복해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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