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일본 전 총리가 27일로 100세 생일을 맞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오는 29일로 총리 재임 기간 기준으로 3위를 기록하게 된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날 발표한 메시지에서 지론인 개헌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진정으로 국민이 참가하는 헌법을 만들어 나가도록 진지하게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은 히가시구니노미야 나루히코(東久邇宮稔彦·102세에 사망) 전 총리에 이어 나카소네 전 총리가 두번째다.
1918년생인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을 계기로 정치 세계에 몸을 던졌지만 일본의 부흥과 재건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더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올해들어 손목 골절을 당했지만 회복되고 있다. 그는 도쿄 시내 자택에서 쉬면서 독서 등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정권을 되찾은 이후 재직 일수가 오는 29일로 1천981일이 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재임일 1천980일) 전 총리를 누르고 3번째 장수 총리가 된다. 2006년 1차 집권 당시 재임기간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재임기간 기준 최장수 총리는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2천798일)다.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2천248일) 전 총리가 뒤를 이었다.
아베 총리가 사토 전 총리의 재임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 승리 여부에 달렸다.
임기 3년의 총재선거에서 승리하면 여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행상 3년간 더 총리로 재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과 관련된 사학스캔들과 방위성의 문서 은폐 사건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 전망을 다소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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