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포백 가동…장현수·김진수·기성용·이재성은 결장
신태용호 출범 후 손흥민-황희찬 '투톱 선발' 출격은 한번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신태용호 출범 후 처음으로 공격 쌍두마차로 선발 출격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를 가상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벌인다.
신 감독이 포백 수비라인을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과 저돌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황희찬이 투톱을 이뤄 처음으로 선발 출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할 최적의 파트너로 황희찬이 주목을 받지만 둘이 '투톱 선발'로 나선 적이 한 번도 없다.
신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작년 8월 31일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9월 5일 이란과 최종예선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황희찬은 원톱,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역할을 분담했다.
손흥민이 이번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맹활약하자 대표팀에서도 공격력을 배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손흥민에게 투톱 임무를 맡겼다.
손흥민은 작년 11월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이근호(강원)와 처음 투톱으로 출전해 두 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주도했다.
이어 11월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공격 쌍두마차로 나섰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유럽 원정으로 치른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선 김신욱(전북)이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은 권창훈(디종)과 좌우 날개를 맡았다.
이어 3월 28일 폴란드와 평가전 때는 손흥민이 처음으로 원톱으로 출격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고립됐고, 전반 38분 황희찬이 교체 투입되자 손흥민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는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준 것이다.
신 감독이 "원톱으로는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개인 능력이 안 된다"면서 투톱을 고수할 의지를 밝혀 4-4-2 전형에서 손흥민-황희찬 투톱 선발 카드를 온두라스전에서 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전력 손실이 생긴 포백 수비라인 구성도 관심거리다.
신태용호의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소집명단에서 빠진 데다 재활 중인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와 발목이 좋지 않은 중앙수비수 장현수(FC도쿄)는 온두라스전에 뛰지 못한다.
이에 따라 좌우 풀백에는 홍철(상주), 이용(전북)의 선발 기용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장현수가 빠진 중앙수비진 '듀오'로는 김영권(광저우)-윤영선(성남) 조합에 힘이 실린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홍철이 최근 K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면서 "신태용 감독이 온두라스전에는 다양한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앙수비수로 김영권과 윤영선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가입에 한 경기를 남겨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허리 통증으로, 이재성(전북)은 계속된 경기 출장으로 근육 피로가 쌓여 온두라스전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기성용, 이재성이 빠진 미드필더진에는 박주호(울산),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의 선발 투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선민과 함께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오반석(제주)도 교체 기용으로 신 감독의 테스트를 받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골키퍼로는 신 감독과 공식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대구FC 소속의 '대헤아' 조현우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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