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보행환경 정비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 보행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용산구는 공원을 순환하는 임정로 1.1km와 효창원로 0.9km의 협소한 보도를 확장해 걷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 서울시 예산 38억원이 투입된다.
효창공원은 조선 22대 왕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 무덤이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공원으로 바뀌었다.
광복 이듬해 백범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독립운동가 묘역을 조성했고 이곳에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3의사(義士)와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등 임시정부 요인의 유해가 안치돼있다. 안중근 의사 가묘와 백범 선생의 묘도 자리하고 있다.
그간 효창공원은 주변 보도가 낡고 좁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차 벽을 만들어 시야를 가로막는 것도 문제였다.
용산구는 효창공원 주변 보도를 3.5m 내외로 확보하고, 노상주차장 144면을 폐쇄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소규모 쉼터, 녹지도 곳곳에 만든다.
LED 가로등, CCTV,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한다.
또 효창공원 성역화를 위해 건곤감리(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4개의 괘)를 의미하는 나무인 매화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단풍나무를 공원 둘레 주요 지점 4곳에 심는다.
용산구는 효창공원 '걷고 싶은 거리' 설계를 오는 7월까지 마치고 8월부터 내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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