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촌진흥청은 28일 주요 화분 매개 곤충인 토종 뒤영벌의 DNA 바코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토종과 외산 뒤영벌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DNA 바코드는 마치 상품처럼 DNA 정보만 있으면 즉석에서 생물 종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농진청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11종을 비롯해 모두 24종의 뒤영벌 DNA를 분석해 각각의 유전적 차이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토종 뒤영벌인 '호박벌'은 중국 호박벌과 일부 유전적으로 가까웠으나 일본 종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토종 뒤영벌의 산업화 과정에서 우수 집단 선발의 기준을 마련하고, 국외 집단의 무분별할 유입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종별 세밀한 유전 정보를 축적함으로써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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