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 부천시장 선거…민주 우세 지속여부 관심

입력 2018-05-30 07:00  

'수성이냐 탈환이냐' 부천시장 선거…민주 우세 지속여부 관심
민주당 장덕천-한국당 최환식-바른미래당 이승호-무소속 윤병국 후보




(부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김만수 부천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천시장을 놓고 '수성'과 '탈환'을 장담하는 여야 싸움이 치열하다.
6·13 부천시장 선거는 상승가도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도전장을 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다.
역대 부천시장 선거는 제4회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5승 1패의 전적을 거둘 만큼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민주당에서는 변호사인 장덕천(52)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 인권특보를 지낸 장 후보는 'THE·DREAM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 4명, 경선 후보자 8명 등을 끌어안으면서 지지세 결집을 다지고 있다.
지난 25일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대적인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법률지원단 구성, 멘토단, 특보단 등의 지원조직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클래스-업 부천, 시민만족도 1위 도시를 시정의 비전으로 부천의 꿈을 위해 땀을 쏟아내겠다"며 부천의 미래성장플랫폼 구축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의 최환식(59) 시장후보는 6·7대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최 후보는 "부천시는 과거 20년 전에 재정자립도 1, 2위를 다투던 '부자 도시'였는데, 지금은 끝도 없이 추락했다"며 "부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했다.
2025년까지 부천시 대장동 일대 234만㎡에 조성될 친환경복합단지 개발 찬반론에 대해 부천에 이득이 되는 친환경 기업유치 등을 주장하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 문을 열고 본격적인 보수결집 세몰이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겸 원미을 지구당 위원장인 이승호(58) 후보를 일찌감치 내세워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20대 총선 당시 부천 원미을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로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정하고 시장 집무실을 현재 5층에서 1층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한다. 36개 동을 순회하는 이동 시청사 운영과 2년 이상 거주 시민의 출산 의료비를 전액 지원, 3세까지 영유아 연금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부천시의 마구잡이 개발 정책, 대장동 개발 등을 이슈화해 반(反)민주당 표를 결집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무소속의 윤병국(55) 후보도 대장동 개발, 문예회관 건립 등 시민의 공론화가 부족한 대형 사업들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지지표를 모으고 있다.
윤 후보는 정의당, 민중당, 무소속 시의원 출마자들과 연대하며 '부천의 시민 정치 복원'을 선거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 '다'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3선 시의원이 됐다. 그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침체해 가고 있는 부천의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km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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