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정당 사고현장서 합동 개최…"청년노동자는 부품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갑질하는 사장님을 향해 함께 맞서주고,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 함께 나서겠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사망사건' 2주기인 28일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우리미래당과 청년참여연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구의역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2년 전 구의역 강남역 방면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정비하다 숨진 김모(당시 19세)군의 넋을 달랬다.
또 성명을 통해 "지금도 낮은 임금에 열악한 현장에서 위험하게 일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같은 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제에 참석한 우리미래당 우인철 서울시장 후보는 "낮은 임금의 일자리, 위험한 노동현장에 우리의 귀중한 아들, 딸들이 있다"며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기에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간사 역시 "청년 중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의 비율이 35.7%나 된다"며 "직장 내에서 청년들은 여전히 사람을 부품으로만 보는 회사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노동자의 안전을 볼모로 한 서비스와 상품은 허구"라며 "청년노동자는 타인의 안전과 기쁨을 위해 쓰이는 부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모제에서는 김군에게 전하는 편지를 포스트잇 등에 써서 스크린도어에 붙이는 행사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김군을 추모하며 종이학, 컵라면, 국화 등을 그가 일했던 승강장에 놓았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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