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책임질 일 있으면 정계 은퇴"(종합)
울산경찰청의 정치자금 편법 수수 의혹 수사에 반박
경찰 "기획수사 운운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허광무 기자 =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는 28일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편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한 울산지방경찰청의 수사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실이 있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는 A씨는 처의 이종사촌이며, 친척도, 측근도, 친밀한 관계도 아니다"며 "아내의 이종사촌까지 내가 일일이 간섭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 사건 진정인인 B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후원금은 모두 적법하게 후원회 계좌로 은행 송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그 송금 사실도 이번에 논란이 되고 난 뒤 확인해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B씨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하고 시의원으로 공천받기 위해 노력하며 민주당 측과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 측과 긴밀한 접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 B씨가 도급받은 공사의 추가 대금을 못 받았다고 본인에게 도급회사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자신의 금전 이익 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정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B씨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울산 경찰은 절묘하게도 저의 공천 확정일에 시청 비서실을 압수 수색을 하더니 이번에는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본 선거운동이 막 시작될 즈음 A씨를 체포했다고 한다"며 "이것을 사전 기획이 아니라 계속 우연이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지휘하는 울산 경찰이 온갖 허위로 본인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고 하지만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과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며 "심지어 비서실장이 본인 카드로 결제한 골프비용을 뇌물로 받은 것처럼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경찰청은 "A씨는 2월 2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통신과 금융 등의 사용을 끊고 잠적했으나, 이달 20일 단서를 포착해 검거했다"면서 "밤낮없이 땀 흘린 수사의 결과에 대해 기획수사 운운하는 것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혐의 내용뿐 아니라 그간의 도피과정이나 도피자금 등 전반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밝혀 A씨 도피를 조력한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흠집 내기나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시민과 경찰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면서 "더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산경찰청은 B씨가 '김 후보 측이 국회의원이던 2014년 편법으로 후원금을 줬다'는 진정을 함에 따라 김 후보와 주변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기업체에서 1년 정도 보일러 기능공으로 일하며 수천만원을 월급 형태로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울산경찰청의 정치자금 편법 수수 의혹 수사에 반박
경찰 "기획수사 운운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허광무 기자 =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는 28일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편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한 울산지방경찰청의 수사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실이 있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는 A씨는 처의 이종사촌이며, 친척도, 측근도, 친밀한 관계도 아니다"며 "아내의 이종사촌까지 내가 일일이 간섭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 사건 진정인인 B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후원금은 모두 적법하게 후원회 계좌로 은행 송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그 송금 사실도 이번에 논란이 되고 난 뒤 확인해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B씨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하고 시의원으로 공천받기 위해 노력하며 민주당 측과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 측과 긴밀한 접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 B씨가 도급받은 공사의 추가 대금을 못 받았다고 본인에게 도급회사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자신의 금전 이익 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정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B씨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울산 경찰은 절묘하게도 저의 공천 확정일에 시청 비서실을 압수 수색을 하더니 이번에는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본 선거운동이 막 시작될 즈음 A씨를 체포했다고 한다"며 "이것을 사전 기획이 아니라 계속 우연이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지휘하는 울산 경찰이 온갖 허위로 본인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고 하지만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과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며 "심지어 비서실장이 본인 카드로 결제한 골프비용을 뇌물로 받은 것처럼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경찰청은 "A씨는 2월 2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통신과 금융 등의 사용을 끊고 잠적했으나, 이달 20일 단서를 포착해 검거했다"면서 "밤낮없이 땀 흘린 수사의 결과에 대해 기획수사 운운하는 것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혐의 내용뿐 아니라 그간의 도피과정이나 도피자금 등 전반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밝혀 A씨 도피를 조력한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흠집 내기나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시민과 경찰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면서 "더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산경찰청은 B씨가 '김 후보 측이 국회의원이던 2014년 편법으로 후원금을 줬다'는 진정을 함에 따라 김 후보와 주변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기업체에서 1년 정도 보일러 기능공으로 일하며 수천만원을 월급 형태로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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