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악용 소지 있어… 일단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김연정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북핵 안보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 대신 '우리민족끼리'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북핵폐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은 미북이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고 중재자 비슷하게 가서는 안 된다"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핵 폐기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지 않지만, 김정은의 정통성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화할 때는 해야 한다. 만남 자체는 소중한 것이고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안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국회의원을 하고 7년 전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켰다"며 "단일화에 거리감이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검토할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안 후보 측에서 '김문수가 자신 없어서 단일화를 말한다'고 한다"며 "다른 쪽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7년 동안 무능과 탁상행정으로 미세먼지는 악화됐고, 사흘 만에 150억원의 혈세만 날렸다"며 "토목을 죄악시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도시 인프라를 경시해 교통지옥, 출퇴근 전쟁을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이 되지 않아 서울역 바로 옆에서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실정"이라며 "취임 첫날 재개발·재건축을 허가하겠다. 부동산 자체도 사유재산이고 재산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반기업·친민주노총 정책으로 일자리를 없앴다"고도 평가하고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 지하화·2층화 ▲강북·강남에 새로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설치 ▲미세먼지 30% 감축 ▲서울시 공직 청렴도를 전국 1위로 상승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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