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3주 남짓 만에 다시 입원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아버지 부시)이 28일(현지시간) 매년 참석해온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퍼레이드에 불참하게 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오늘 케네벙크 포트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참석 못 해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던 애국자들뿐 아니라 영웅 정신과 명예심으로 가득 찬 전몰장병 유가족들에게도 영원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유년기인 1940년대부터 자신의 여름별장이 있는 미 동북부 최북단 메인 주 케네벙크 포트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1940년대부터 빠짐없이 참석해왔다고 한다.
93세의 고령인 그는 올해도 이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지난 20일 여름별장을 찾았지만, 저혈압과 피로 등 증세로 27일 입원했다. 지난달 17일 별세한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 다음 날 혈액감염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 3주 만의 일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입원 하루 전날인 26일에는 캐나다 카우보이들의 전통에서 유래한 여름축제행사인 '팬케이크 조찬'에도 참석해 퇴역 장병들과 시간을 보낸 바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