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끼어들 틈 없어"(종합2보)

입력 2018-05-29 17:29   수정 2018-05-29 17:32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끼어들 틈 없어"(종합2보)

"한반도 운전자론 아닌 방관자론…한국, 역할이 있는 척만"
"문대통령, 선거 보름 앞두고 경제 챙기나"

(서울·춘천·원주=연합뉴스) 안용수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북핵 문제는 이미 중국과 미국, 북한의 3자 문제라 한국이 끼어들 틈이 없다"며 "한반도 운전자론이 아닌 방관자론"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강원도 원주에서 노인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핵 문제에 한국이 끼어들면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이 중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가는 것은 한국과 의논한 행위가 아니다"며 "한국은 북핵 문제에 끼어드는 척만 하는 것이다. 남북 간 '깜짝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역할이 있는 척하기 위한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북 간 문제라고 했다"라며 "자신은 방관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미국은 문 대통령을 '북한 편'으로 보고 믿지 않는다. 한미동맹을 기초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미국이 문 대통령에 북핵협상에서 빠지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홍 대표가 연이어 '한국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대표는 가짜뉴스 공장장"이라고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홍 대표는 '한국 배제론을 주장하는 근거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근거를 밝힐 경우) 우리 정보통들과 교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그는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의 유럽 순방 중 발언도 가짜뉴스인가"라고 반문했다.
영국을 방문한 이 총리가 런던 특파원·기자단과 오찬에서 '미국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발언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A9524F8C000FAEB9_P2.jpeg' id='PCM20180529000168365' title=' ' caption='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앞서 홍 대표는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1년 동안 민생을 살피지 않다가 지방선거를 불과 보름 앞두고 경제를 챙긴다고 하는데 국민이 믿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을 찍으면 장사가 두 배로 잘될 것"이라면서 "경제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정부의 사회주의식 좌파경제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경에서 정의와 형평이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고, 오로지 은폐·조작·맹종만 남았다"면서 "검찰과 경찰이 이기붕의 자유당 시절에도 이렇게까지 타락하지 않았는데 아예 대놓고 은폐하고, 조작하고 정권의 충견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중앙지검장이 망치고 있고, 경찰은 서울청장과 울산청장이 망치고 있다"면서 "어찌하여 검·경에는 충견들만 난무하는지, 어이없는 나라가 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경에는 강철중 같은 뜻있는 의인이 왜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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