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청년과 노인 위한 복지…행복 충남 통한 복지 수도로"
이인제 "경제 성장이 곧 복지…퍼주기식 복지와 차별화된 복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 공약은 여러 분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중에서도 복지에 대한 시각과 공약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양 후보는 '행복 충남'을 표방하며 청년과 노인을 위한 복지를 강조하는 반면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이 곧 복지라며 '경제 충남'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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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후보 1호 공약은 '플러스 아동수당 도입'이다.
오는 9월부터 전국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10만원에 충남형 아동수당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복안이다.
대상은 충남 내 12개월 미만 어린이 1만8천 명이며, 소요 예산 180억원은 일선 시·군 등과 공동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 후보는 또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버스비 무료화를 공약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 전철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무료 승차제도가 운용되고 있지만, 지하철이나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어르신들이 버스비 걱정 없이 병원과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아동수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1개국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론 처음 아동수당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청년과 노인 복지를 통해 충남을 복지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수도권 규제정책 부활도 양 후보 주요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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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후보 대표 공약은 일자리 50만 개 창출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활성화, 천안·아산 첨단벤처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 10만달러 및 인구 300만 달성, 일자리 50만 개 창출이란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제성장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것이 곧 복지"라며 "퍼주기식 복지와는 차별화된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 후보의 고교 무상교육 공약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보편적 복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교통·미용·목욕 등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복지카드를 제공하고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미세먼지 총량제 시행,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과 충남도청 제2청사 천안 설치 등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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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당 차국환 후보는 태안 안면도에 도지사 제2집무실 설치,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전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의 '시도지사 후보자 공약'을 참고하면 된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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