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폭풍 '알베르토'로 美남부 집중호우…취재기자 2명 사망

입력 2018-05-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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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폭풍 '알베르토'로 美남부 집중호우…취재기자 2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열대성폭풍 '알베르토'로 미국 남동부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장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2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30분께(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트라이언 외곽의 도로 상에서 지역 방송국 WYFF-TV의 앵커 마이크 매코믹과 카메라기자 애런 스멜저가 숨졌다.



지름 90cm 정도의 거목이 비로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 위로 쓰러지면서 이들을 태우고 달리던 승합차를 덮쳤다.
이 곳은 알베르토의 중심부에서 수백 km 떨어져 있지만, 폭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지난 며칠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다.
30대인 두 기자는 폭풍 피해상황과 주민 대처요령을 보도하기 위해 지역 소방국장을 인터뷰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WYFF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 본사를 둔 NBC방송 제휴 방송사다.
미국의 올해 허리케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알베르토의 중심부는 뇌우를 동반한 가운데 이날 오후 멕시코 만에 면한 플로리다 북서부 해안 팬핸들에 상륙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알베르토의 최대 풍속을 시속 72km로 측정했다.
플로리다는 물론 인근 앨라배마, 조지아, 미시시피 등 미국 남부 해안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알베르토가 지나간 쿠바에서도 전날 강이 범람하거나, 교량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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