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위기 탈출엔 한목소리, 접근 방식은 제각각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후보들은 농도의 도백(道伯)을 꿈꾸는 후보답게 농·수·축산업 위기 타개 방안으로 공통분모를 형성했다.
다만 후보들은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인식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지역 기간 산업의 권역별 성장 동력 기반을 조성하고자 농·수·축산 생명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스마트 팜 과학영농단지 400곳을 육성하고 특화 친환경 농식품 6차 산업지구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는 농생명 치유 복합단지와 동물복지형 친환경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국비와 지방비 1천300억원을 투입해 국립 메디 푸드 연구소, 생산·치유단지 조성, 메디 푸드 전문학교를 운영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진보 진영 정의당 노형태 후보와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농민 삶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농민 기본수당 지원 조례를 제정해 농가당 월 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나란히 밝혔다.
노 후보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를 통한 재원 확보 방안을, 이 후보는 지급액 절반을 전남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 분야 공약에서도 후보들 각자 개성이 드러난다.
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교육·보건시설 내 초미세 먼지 계측 및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박매호 후보는 문화 분야 등 노인 일자리 확대를 통한 고령화 위기 탈출을 선언했다.
평화당 민영삼 후보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 해당자에게 '어르신 수당' 60만원을 연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정의당 노형태 후보는 만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병원비가 100만원을 넘었을 때 차액을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는 '어린이 병원비 상한제'를 구상했다.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50% 확충하고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는 등 보육 문제 해법을 내놓았다.
지난해 관광객 5천만 시대를 연 전남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김영록·민영삼 후보는 관광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전남 관광객 증가 목표를 6천만 명으로, 민 후보는 1억 명으로 설정했다.
박매호 후보는 신안 흑산면, 자은면 일원에 다도해 해상복합관광 지구를 조성하는 등 동북아 해양수산·관광선도 지역 육성 방안을 밝혔다.
이밖에 나주혁신 산단 내 전남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김영록), 동부권 제2행정청 설치(박매호), 전남 발전을 위한 협치·연정(민영삼), 청년 건강검진 실시(노형태), 통일경제특구 추진(이성수) 등도 후보별 대표 공약에 포함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의 '시도지사 후보자 공약'을 참고하면 된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