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대부분 요격되고 인명피해 없어"…이-팔 무력충돌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박격포탄 20여발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침 가자지구에서 박격포탄 27개가 이스라엘 여러 곳으로 발사됐고 포탄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의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탄 몇 발은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왔고 이 중 1발은 유치원 마당에 떨어졌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현지 언론은 박격포탄에 따른 이스라엘인 부상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박격포탄 공격으로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경고 사이렌이 이날 오전 7시께 에쉬콜, 샤아르 하네게브, 스돗 네게브 등 이스라엘 남부지역 여러 곳에서 울렸고 한 시간 후 애쉬콜에서 다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포탄 25발이 이스라엘 영토로 처음 발사된 뒤 추가로 2발이 발사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지난 3월 30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인 뒤 박격포탄 수십발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되기는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에 의해 이뤄졌고 '하마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최대 무장정파 하마스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충돌이 이어졌고 이번 포탄 공격으로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지난 27일 이스라엘군 탱크의 포격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진 뒤 이슬라믹 지하드는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그 다음 날인 28일에도 이스라엘군 탱크 공격에 팔레스타인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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