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입력 2018-05-29 16:42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정글에서 살아남기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영원히 어린 소년 해리 포터일 것만 같은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수염 덥수룩한 오지 여행가로 돌아왔다.
마법 지팡이 없이 아마존 정글에 고립된 래드클리프는 급류에 휩쓸려 사경을 헤매고 뱀과 어린 새를 잡아 날 것으로 삼키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정글'은 1981년 이스라엘 오지 여행가 요시 긴스버그가 가이드 1명, 친구 2명과 함께 아마존 정글로 탐험을 떠났다가 조난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한 요시 긴스버그는 군 복무 후 대학에 진학하라는 아버지 권유를 뿌리치고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 배낭 하나만 메고 세계 곳곳 오지를 누빈다.
볼리비아에 도착한 요시는 수상하지만 신비한 매력을 지닌 여행 가이드 칼 루크프렉터를 만난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원시 부족이 사는 마을로 안내해주겠다는 칼의 말에 끌린 요시는 친구 마커스, 케빈과 함께 아마존 정글로 향하게 된다.
탐험 초반은 순조로웠지만 마커스가 발을 다치면서 일이 꼬이고 만다. 일행의 이동 속도는 느려졌고, 우기가 시작되기 전 마을에 도착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일행 사이에 반목이 싹트기 시작한다.



결국 칼과 마커스는 도보로 이동하고, 요시와 케빈은 뗏목을 만들어 강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그러나 요시와 케빈이 탄 뗏목은 급류에 휩쓸려 전복되고 요시는 혼자 정글에 고립되고 만다.
래드클리프는 진흙탕을 뒹굴고 환각·환청에 시달리면서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요시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그의 연기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여행 중 굶주림에 시달린 요시를 연기하기 위해 래드클리프도 식사를 자제했고 촬영이 끝나자 6㎏가량 체중이 줄었다고 한다.
칼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 중심을 잡는다. 그는 지난해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택시운전사'에서 독일인 기자 힌츠페터 역으로 열연해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애초 요시 긴스버그는 정글에서 겪은 일을 동명 책으로 출판했다. 책을 집필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개월에 불과했지만, 영화로 옮기기까지는 26년이 걸렸다.
할리우드 많은 영화사가 그의 책에 관심을 보였지만 하나같이 이야기를 수정할 것을 제안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개봉일은 31일이며, 15세 이상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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