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와 일본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세계적 희귀식물 '죽백란' 자생지 복원 행사가 열렸다.
부국개발 여미지식물원은 제주도 한라수목원, 서귀포시 영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공동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인 죽백란 자생지 복원사업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 참가자들은 28일 자생지인 서귀포시 상효동에 죽백란 300그루를 심었다.
대나무 잎을 닮은 죽백란은 한라산 남쪽 상록수림에 자생하는 상록성 난초로, 관상 가치가 높아 불법 채집되면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2008년 처음으로 죽백란 250그루를 자생지에 심은 데 이어 2016년에도 300그루를 심었다.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여미지식물원은 2003년 처음으로 갯취 복원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죽절초, 황근, 삼백초, 비양나무, 박달목서, 전주물꼬리풀, 개가시나무의 자생지 복원사업을 했다. 이후 복원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여미지식물원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 생태계 보전과 희귀 생물종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복원사업을 진행했다"며 제주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보호에 도민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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