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경대는 교내 기술지주회사인 차세대소재연구소 대표 권한상 신소재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알루미늄과 구리를 합친 차세대 복합소재 '알카파'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알루미늄구리라는 의미의 이 신소재는 알루미늄과 구리를 1:1 비율로 섞어 만든 것으로 무게와 가격은 구리의 절반이지만 방열성(放熱性)은 알루미늄의 두 배에 이른다.
권 교수는 방전 플라스마를 이용해 알루미늄과 구리 표면을 접합시키는 방식과 각 소재의 나노 분말을 섞어 압출하는 방식으로 이 소재를 개발했다.
그동안 알루미늄 합금은 알루미늄에 구리를 첨가해 알루미늄 소재의 성질을 다소 개량한 것에 불과했다.
알카파는 알루미늄과 구리의 성질을 모두 가진 점이 특징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알카파 개발 이후 관련 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경산의 ㈜대영금속은 이 소재로 에어컨과 차량용 배관 등을 개발하려고 최근 권 교수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2억 원에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한 곳이 권 교수와 5억 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권 교수는 "알카파 제작 시 알루미늄과 구리의 비율을 달리하면 용도에 따른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이 소재의 적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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