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승우·조현우 등, 슈퍼스타급 인기
(대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2-0으로 승리한 축구 대표팀이 이튿날인 29일 팬들 앞에서 훈련에 나섰다.
이날 오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마련된 대표팀의 오픈 트레이닝엔 600여 명의 축구팬들이 찾아왔다.
30도에 육박하는 대구의 뜨거운 날씨에도 팬들은 그늘 한 점 없는 경기장 주변에 늘어서서 전날 승전보를 전한 태극전사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의 '슈퍼스타'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베로나)였다.
두 선수를 비롯해 전날 선발로 뛴 11명의 선수는 따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운동장을 돌며 팬들 근처로 갈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팬들 근처까지 가서 손을 흔들고 공으로 가벼운 묘기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탁월한 팬서비스 능력을 선보였다.
A매치 한 경기 만에 슈퍼스타로 등극한 이승우는 팬들의 환호에 쑥스러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스타는 조현우였다.
이곳 대구FC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출전을 앞두게 된 조현우는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월드스타 손흥민 부럽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전날 출전한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훈련을 마친 후 기다리던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줬다.
나머지 선수들도 1시간가량의 공개 훈련 후 팬 서비스에 동참했다.
권경원(톈진)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중국 리그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이날 훈련엔 전날 온두라스전에서 엉덩이 타박상을 입은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가 불참했다.
허리 근육 통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재성(전북), 장현수(FC도쿄)는 운동장엔 함께 나왔으나 정상 훈련을 소화하진 않았다.
선수들은 이날 저녁 전주로 이동해 30일 한 차례 더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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