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유명 바닷가 소나무숲 불법 훼손…70년생 소나무도 잘려

입력 2018-05-29 17:44  

강릉 유명 바닷가 소나무숲 불법 훼손…70년생 소나무도 잘려
강릉시 "소나무 숲 임목·부지 훼손자 처벌 예정"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강원 강릉시 해안가 소나무 숲이 훼손돼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강릉시 송정동과 견소동 주민에 따르면 철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강릉시 견소동의 해안가 소나무숲 1만6800㎡를 임대받은 누군가가 산양삼을 심는다며 최근 소나무숲을 훼손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안목 커피거리 인근의 이 숲은 산양삼을 심기 위해 숲을 경운기로 가는 과정에서 소나무 뿌리가 곳곳에서 잘려나가고, 70년가량 되는 소나무 여러 그루가 사라졌다.
또 숲 주변을 따라 철조망이 쳐지면서 주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즐기던 소나무 숲 사이의 산책로 수백m도 폐쇄됐다.
주민들은 관계 기관의 소나무 숲 관리가 부실해 불법 행위를 불러왔다며 소나무 숲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소나무들을 절단한 행위자를 산리자원관리법에 따라 형사고발할 것을 관계 기관에 촉구했다.
주민 최모(54) 씨는 "해안가의 우거진 소나무 숲은 최고의 관광자원이자 주민의 힐링 공간"이라며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수십 년간 해안가를 가로막던 군부대 철조망도 모두 철거한 마당에 철조망이 다시 처지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라고 항의했다.

강릉시는 소나무 숲이 훼손된 현장을 최근 조사, 허가받지 않고 소나무 숲을 훼손하고 땅 정지 작업을 한 사람을 처벌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결과 허가를 받지 않고 컨테이너를 설치한다며 소나무를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미 훼손이 이뤄지고 땅 정지 작업까지 이뤄져 정확히 소나무 몇 그루가 훼손됐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측은 "임대받은 사람이 장뇌삼 경작 목적으로 철조망을 치는 것은 허가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어서 임대 계약을 취소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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