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외무성이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공해 상에서 북한 유조선에 석유 등의 물품을 옮겨 싣는 '환적'(換積)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29일 발표했다.
외무성은 지난 19일 새벽 북한 선적 유조선 '지송(JI SONG) 6호'와 중국 국기로 보이는 깃발을 게양한 소형 선박이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서로 측면을 댄 채 접근해 있는 것을 자위대 P-3C 해상초계기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로 금지된 환적을 한 것이 강하게 의심된다며 안보리의 북한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중국 측에도 이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 선박에 의한 환적 의심 사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이나 도미니카, 벨리즈 선적 등의 선박들이 북한 유조선에 환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국 정부는 이중 한국 선박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불법 환적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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