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포르투갈 의회에서 존엄사 허용법안이 부결됐다.
포르투갈 의회는 29일(현지시간) 존엄사 허용법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 의원 230명 중 반대 115, 찬성 110으로 부결시켰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집권 사회당이 마련한 이 법안에는 말기 암 환자 등 완치가 불가능하고 병세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 본인이 원할 경우 존엄사를 허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포르투갈은 가톨릭 전통이 강한 국가로, 존엄사 법안의 부결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유럽에서 의사가 독극물을 주입하는 방식의 존엄사를 법으로 허용한 나라는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등이 있으며, 스위스·독일 등은 의사의 도움으로 환자가 '최후'를 택하는 조력자살 형태의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