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정치범 8만~12만명 수용, 일부는 종교적 이유"

입력 2018-05-30 06:35   수정 2018-05-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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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北정치범 8만~12만명 수용, 일부는 종교적 이유"

2017 종교자유보고서 발간…미 대사 "정상회담 의제되길 기대"

<YNAPHOTO path='C0A8CAE20000015DDBA83842000098F3_P2.jpg' id='PCM20170813000262080' title='미국 국무부 전경' caption='[위키피디아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수용소에는 8만~12만 명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감금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펴낸 2017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에 참여한 주민을 처형, 고문, 구타, 체포 등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들이 외딴 지역 수용소에서 끔찍한 환경 속에서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은 2001년 이후 매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와 비정부기구(NGO) 조사, 탈북자 증언, 언론 보도 등이 북한의 종교자유를 기술하는 보고서의 토대가 된다.
2017 연례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5, 2016 보고서가 8월에 나온 것과 비교하면 평년에 비해 두 달 이상 앞당겨 발간된 것이다.
이와 관련,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브리핑에서 '정치범 수용소 문제가 북미정상회담 의제로써 제기돼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수기 등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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