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디오 판독 A매치 '월드컵 수준으로'

입력 2018-05-30 07:57  

첫 비디오 판독 A매치 '월드컵 수준으로'
전광판에 판독 상황 '문자'로 안내…카메라 23대 배치
호주 주·부심 배정…비디오 판독은 중국 심판이 담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축구 평가전에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수준의 비디오 판독(VAR) 장비와 인력이 투입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월드컵 때 사상 처음 비디오 판독을 하는 것에 맞춰 태극전사들의 적응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주심과 부심 2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프로리그에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는 호주의 심판으로 채워졌다.
주심은 지난해 8월 31일 한국-이란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주심을 봤던 호주 출신의 피터 그린이 맡는다.
대기심은 한국 출신의 고형진 국제심판이 배정됐다. FIFA A매치에서는 자국 심판이 대기심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을 담당하는 심판은 VAR 자격증을 가진 중국인 심판 2명이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디오 판독 장비도 월드컵 수준에 가깝게 배치된다.
방송사가 설치하는 TV 중계 카메라 21대에 더해 대한축구협회가 골라인 판독을 위해 양쪽에 2대를 더 배치, 총 23대가 동원된다.
특히 비디오 판독 장비로 러시아 월드컵 때 사용하는 '호크아이'(HAWK-EYE)가 도입된다.
영국 호크아이사가 개발한 호크아이는 최대 16개 중계 카메라의 화면을 하나의 장비로 모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
또 경기 영상에 그래픽을 결합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설정할 수 있어 신속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가능하고, 이 화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송출된다. 재생 중 화면 분할과 줌인·줌아웃, 터치스크린 등 기능을 사용해 판독 상황에 대해 빠르고 상세한 분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비디오 판독 중'(VAR)이라는 안내와 함께 전광판을 통해 판독 상황에 대한 간단한 정보도 문자로 제공할 예정이다.
FIFA는 골 여부와 페널티킥 선언, 퇴장 여부, 부정확한 판정 정정 등 4가지 상황에 대해서만 비디오 판독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전광판을 통해 '퇴장 판정 중' 식으로 안내한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월드컵과 유사한 '비디오 판독 환경'에서 경기하도록 신경을 썼다"면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비디오 판독에 따른 주의 요령을 교육했고, FIFA가 러시아 현지에서 한 번 더 비디오 판독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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