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기관 매도세에 하락 반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30일 이틀째 하락하며 2,420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72포인트(1.41%) 내린 2,422.53을 가리키고 있다.
전장보다 10.44포인트(0.42%) 내린 2,446.81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낙폭을 키워 1% 넘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1억원, 1천5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은 2천182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으로 미국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정 출범 직전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전격 거부하고서 재선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탈리아가 다시 선거를 하면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포퓰리즘 세력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16%), 나스닥 지수(-0.50%)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장 초반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 위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36%), SK하이닉스[000660](-1.69%), 셀트리온[068270](-2.40%), 현대차[005380](-2.14%), POSCO[005490](-2.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1%), 삼성물산[028260](-1.17%), LG화학[051910](-2.91%), KB금융[105560](-2.93%), 한국전력[015760](-1.31%) 등 1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포인트(0.08%) 내린 869.4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6.34포인트(0.73%) 오른 876.42로 개장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1억원, 49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65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0%), 신라젠[215600](1.28%), 메디톡스[086900](0.62%), CJ E&M(2.44%), 셀트리온제약[068760](0.87%) 등이 상승 중이다.
특히 전날 여러 루머 탓에 주가가 15% 이상 급락한 에이치엘비[028300]는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7.01% 급등했다.
내린 종목은 나노스[151910](-1.21%), 바이로메드[084990](-0.16%), 펄어비스[263750](-0.53%), 스튜디오드래곤(-1.4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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