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2월 서울 천호동 주택 화재 때 신속한 신고와 화재 진압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 방지에 기여한 택배기사 신재하(38) 씨가 '119의인상'을 받았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인 신씨는 2월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단독주택에 택배를 배달하던 중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그는 119에 신속히 신고한 뒤 위험을 무릅쓰고 석유 기름통을 제거했고 연탄재와 빗자루 등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자칫하면 다른 주택으로 화재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집 안에는 사람이 잠들어 있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소방청은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씨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119의인상은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거나 언론 등에 보도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소방청 중앙공적심사위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위험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신씨의 용기와 고귀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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