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5B45F02E3E0015A81B_P2.jpeg' id='PCM20170407000900044' title='원/달러 환율 상승 (PG)'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이탈리아 정국 혼란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오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달러당 1,082.2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오른 1,0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정 출범 직전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전격 거부했다.
이로 인해 포퓰리즘 세력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고, 재총선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탈리아가 다시 선거를 하면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포퓰리즘 세력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유로화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동하는 상황이다.
지난밤 유럽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8%, 1.16%, 0.5% 내렸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3%를 웃돌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7%까지 떨어지는 등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탈리아 불안으로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다만 대외불안 민감도가 다소 약화했고, 북한 관련 호재들도 있어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1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1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02원)보다 8.17원 올랐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