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롱 디자인' 선보인 뉴질랜드 업체 '뭇매'

입력 2018-05-30 15:12  

'트럼프 조롱 디자인' 선보인 뉴질랜드 업체 '뭇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주류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았다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에 있는 베헤모스 맥주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뿔 달린 캐리커처와 함께 트럼프를 끌어내리라는 뜻의 '덤프 더 트럼프'라는 인디언 페일 에일(IPA)을 내놓았다.
하지만 베헤모스가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제품의 광고를 올리자 수백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며 맥주 회사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쏟아냈다.
지지자들은 댓글만 다는 게 아니라 최하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품평에도 손을 대 하루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이 제품에 대한 평가는 별 5개에서 3개로 떨어졌다.
앤드루 차일스 베헤모스 대표는 "모든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원래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에 반은 장난으로 반은 경고의 뜻을 담아 같은 이름의 맥주를 선보였으나 그때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이 터지고 로버트 뮐러 특별검사가 러시아 게이트 수사에 착수하면서 다시 한 번 그 맥주를 내놓을 적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차일스 대표는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자신들의 관련성 때문에 댓글을 다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댓글이 합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적인 댓글이나 품평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왜 그토록 많은 미국인이 뉴질랜드에 있는 조그만 크래프트 맥주 회사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사용한 제품명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 확실시되는 '탄핵' 맥주도 있다.
아내가 미국인이라는 차일스 대표는 "그들이 지도상에서 우리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맥주 이름은 풍자와 재미로 그렇게 붙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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