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공공임대아파트 주민 "임대료 인상 부당" 반발

입력 2018-05-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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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공공임대아파트 주민 "임대료 인상 부당" 반발
건설사 "조정안 마련해 주민과 협의하겠다"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 오천지구 A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30일 오전 순천시청에서 집회를 열어 "건설사가 최고 59.7% 인상된 임대료를 요구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임대료 인하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2014년 입주자 모집때 40만∼50만원의 월 임대료 대신 4천만∼5천만원의 감액합의금을 예치하면 월세가 없다며 감액합의서를 작성하도록 유도했다"며 "건설사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임대보증금을 가구당 1억2천600만∼1억5천250만원을 납부했는데 재계약 때 건설사는 비정상적인 임대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처럼 월세 없이 살려면 가구당 6천470만∼9천100만원의 보증금을 추가로 납입해야 해 임대료는 최대 59.7%가 오르게 된다"며 "공공임대 아파트가 2년이 지나자 집값이 1.7배가 넘게 상승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베란다에 건설사의 횡포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주민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건설사 관계자는 "감액합의서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지난주에 각 세대에 임대료 인상 내용 등을 담은 안내장을 보냈다"며 "임차인 대표와 회의를 열어 임대료 인상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일부 이해를 하지 못한 분들이 있어 비대위가 꾸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너무 낮으면 불법양도 등 부작용도 있어 적정 임대료를 찾기 위해 임차인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조정안을 만들어 비대위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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