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 민주당 정당 지지율·지사 후보 선두 질주
보수 야당 여론조사 응답 않는 샤이 보수층 결집 기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중원'인 충북의 선거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북은 전국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선거 초반 판세 분석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다.
굳히기에 나서는 여당에 맞서 야당이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9일 발표한 MBC 충북과 CJB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57.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4.2%에 그쳤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각각 4.5%, 4.1%에 불과했다.
충북지사 후보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54.9%의 지지를 얻어 한국당 박경국 후보(12%),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3.8%)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 후보는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MBC 충북과 CJB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 충북의 19세 이상 남녀 1천9명을 유선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표심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운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승부를 쉽게 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은 높은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압승을 자신하지만, 야권은 숨은 지지층이 결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11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투' 논란 등으로 공천에 차질을 빚었던 충주시장과 보은군수 선거를 접전으로 분류했으나 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북 전 지역 석권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충주와 보은, 단양, 영동, 괴산 등 5개 시·군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나머지 제천시장, 옥천군수, 증평군수, 진천군수, 음성군수 선거는 경합으로 분류했다.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샤이 보수층이 투표장에 나오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명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은 보은 완전 우세, 제천 우세, 청주 접전으로 분류했고, 정의당은 유일하게 자치단체장 후보를 낸 청주시장 선거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의 제1당 탈환 여부가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 31석 가운데 한국당이 20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했다.
현역 도의원 가운데 55%인 17명만 출마해 이미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돼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이 압도적이었던 민선 6기와 달리 제1당이 민주당으로 교체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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