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의 보유지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처분 소식에 30일 3% 넘게 떨어져 5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1% 떨어진 4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5만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18일(종가 4만9천500원) 이후 7거래일만이다.
이날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4.29% 하락한 4만9천100원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2천269억원, 기관은 1천856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반면 개인은 4천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총 2천700만주를 총 1조3천851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이 2천298만여주를 약 1조1천790억6천만원에, 삼성화재는 402만주 가량을 2천60억원에 각각 처분한다. 매각은 3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이뤄진다.
처분 후 지분율은 삼성생명이 7.92%, 삼성화재는 1.38%가 된다.
양사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삼성전자 지분 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0.94% 상승한 10만7천500원에, 삼성화재는 1.37% 하락한 25만1천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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